서해안 보물섬 홍성 죽도가 최근 힐링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있다.

[조은뉴스=이건형 기자]  우연히 TV에서 한화그룹 이미지 광고를 보았다. 에너지 자립 섬 홍성 죽도.

보여지는 섬은 이미지가 너무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충남 홍성의 22가구 45명이 거주하는 유일한 유인도. 우럭, 노래미, 갑오징어 등 수산자원이 풍부해 바다 낚시의 명당터로 낚시꾼들에게만 알려져 있었고, 지금까지 숨겨져 왔던 시크릿 아일랜드가 최근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홍성군은 이 아름다운 죽도를 우리나라 최고의 관광지중 하나로 만들기 위해 관광 자원을 특화시키고 관광을 통해 농어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죽도에 전략적인 투자를 하여 섬을 꾸몄다. 그리고 남당항에서 여객선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또한 서울 및 수도권 여행객들의 여행편의를 위해 광역시티투어 버스를 운행한다. 시티투어 전문여행사인 로망스투어와 위탁계약을 맺고 여행객들이 편리하고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시작했다.

(홍성 죽도 전경: 홍성군청 제공)
(홍성 죽도 전경: 홍성군청 제공)

선착장에서 내려 둘레길을 걸으면서 바라보는 바닷가는 가히 환상적이다. 둘레길은 5도 채 안 되어 천천히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충분히 섬을 둘러 볼 수 있다. 섬 주위를 둘러 싸고 있는 11개의 무인도와 길게 퍼진 안면도가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그려낸다. 남해안 통영바닷가를 축소해 놓은 듯한 풍경이다, 섬 둘레길을 걷다 보면 자생적으로 큰 대나무 숲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그래서 이름이 죽도이다. 소나무와 이름 모를 야생화도 널려있다. 이순신 장군이 죽도의 대나무를 잘라 화살대를 만들었다 한다. 통영 죽도에서도 이순신 장군이 대나무를 심고 키워 화살대를 만들었다 하는데 통영 죽도와 홍성 죽도의 대나무 질이 바닷바람을 견디어 내 화살대로 쓸 만큼 단단하다는 뜻이리

전망대는 세 곳이다. 전망대에는 홍성 출신 독립운동가인 김좌진 장군, 한용운 선생의 캐릭터 인형이 놓여있어 재미있었다. 세 곳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다 제 각각이다. 수 개의 작은 섬, 길게 뻗은 안면도 사이가 마치 커다란 호수 같다. 그 사이에 한가로이 떠다니는 고깃배.

그 풍광을 보고 있으라면 긴 인생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한 숨 쉬고 가고 싶은 아쉬움을 남긴다. 조수간만의 차가 커 썰물 때는 무인도인 달섬까지 길을 내어준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죽도 앞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죽도 앞바다)

 

마을로 내려오면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마을 집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다. 길가에 핀 코스모스, 벽화, 바다가 어우러져 고즈넉하다. 선착장 가는 길에 독살 체험장도 만들어져 있다. 탄소 없는 섬으로 지정되어 자동차가 없다. 자동차 소리가 없는 한적한 섬.

남당항으로 이장님 고기 배를 타고 돌아 왔다. 특산물인 대하와 새조개가 바닷물의 온도가 높아져 수확이 줄어들고 있다고 걱정을 한다. 남당항 대하축제는 끝났고 겨울이면 새조개 축제를 연다고 한다. 속살이 새의 부리모양과 닮아 새조개라 불리 우며 천수만 새조개는 다른 지역에 비해 살이 매우 통통하고 쫄깃하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움, 사진을 찍으면서 유유자적 걸어도 1시간 30분이면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의 방해 없이 섬을 둘러 볼 수 있는 여유로움, 전망대에서 무인도를 감싸 안은 바다를 바라볼 때 느끼는 고독함을 지닌 서해안 작은 보물섬 죽도가 문을 열기 시작했다. 신부처럼 섬을 가꾸고 꾸미고 여행객을 기다리는 작은 시크릿 아일랜드. 같이 동행한 여행전문가들은 죽도가 여행객들의 매우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어 진다고 말한다. 1020일 죽도를 처음 여행한 홍성·예산 광역시티투어 관광객들도 죽도여행에 감동과 만족을 나타냈다. 5월 여객선이 다니면서 여행객이 많이 늘어 주말에는 여행객들로 붐비기 시작한다. 너무 유명해져서 너무 많은 여행객들로 인해 자연적인 섬이 버려질까봐 걱정되어 지기도 한다. 이제 시작이다. 죽도는 깊어 가는 가을, 가장 가까운 친구와 손잡고 걷고 싶은 매력적인 섬이다. 수도권에서 가까운 우리나라 대표적인 힐링 여행지로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여행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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