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453회]

삼국지 고사성어를 소개하기 전에 감동적인 고사성어를 먼저 알아보고 진도를 나가겠습니다.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날 길을가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열심히 일하는 말의 뒤에 서서 가혹하게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계속해서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에게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농부에게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하는가?"고 물었다. 

그러자 그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쉬임없이 부려야 다른 생각을 먹지않고 일만 열심히 하기 때문이라 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긴 장탄식과 함께 한마디를 내뱉었다 한다. 

"아! ~ 施罰勞馬(시벌노마)" 
훗날 이 말은 후세 사람들에게 이어져 주마가편(走馬加鞭)과 뉘앙스는 약간 다르지만 상당히 유사한 의미로 쓰였다 한다. 

* 施罰勞馬(시벌로마)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잡아 먹어 안달인 직장 상사들에게 흔히 하는 말. 

* 한자공부 
施:행할 시, 罰:죄 벌, 勞:일할 노, 馬:말 마, 
走:달릴 주, 馬:말 마, 加:더할 가, 鞭:채찍 편, 

* 용법 
아랫사람이 노는 꼴을 눈뜨고 보지 못하는 일부 몰상식한 상사의 뒤에서서 들릴락 말락 하게 읊어주면 효과적일 것이다. 

단, 이 말을 들은 상사의 반응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왜냐하면 아직 국내의 현실에 비추어 이 고사성어의 심오함을 깨달을 상사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착한 어부 
옛날 중국 원나라 때의 일이다. 어떤 마을에 한 어부가 살았는데, 그는 너무나도 착하고 어질어서 정말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정도였다.

그래서 항상 그는 마을 사람들로 부터 신망이 두터웠고, 그를 따르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마을에 새로운 원님이 부임하게 되었는데, 그는 아주 포악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 원님은 부임한 뒤 그 마을에 한 착한 어부가 덕망이 높고 마을 사람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어떻하면 저 어부를 제거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원님은 묘안을 하나 짜 내게 되었다. 그 어부의 집 앞에 몰래 귀한 물건을 가져다 놓고 그 어부가 그 물건을 가져 가면 누명을 씌워 그 어부를 죽일 계획을 세운것이다.

첫번째로 그는 그 어부의 집 앞에 쌀 한 가마니를 가져다 놓았다. 하지만 그 어부는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도 그 쌀 가마니를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님은 두번째로 최고급 비단을 어부의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결과는 마찬가지 였다. 몸이 달을때로 달은 원님은 최후의 수단으로 커다란 금송아지 한 마리를 집앞에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어부에게는 금송아지 마저 소용이 없었다. 어부가 손끝 하나 대지 않은 것이다. 그러한 어부의 행동에 화가난 원님은 그 자리에서 이렇게 탄식을 했다.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착한 어부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구나.
그 뒤로 어부에게 감명 받은 원님은 그 어부를 자신의 옆에 등용해 덕으로써 마을을 다스렸다고 전해진다.

* 선어부비취(善漁夫非取)
자신이 뜻한대로 일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간 화가 난 어조로 강하게 발음한다.

이 고사성어는 그 때 당시 중국 전역에 퍼졌고, 급기야는 실크로드를 타고 서역으로 까지 전해졌으며, 오늘날에는 미국, 영국 등지에서 자주 쓰이고 있다.

오늘도 사심을 가지지 않고 나의 능력과 노력으로 삶을 일궈나가는 슬기로운 월요일을 맞이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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