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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의 여인들/105부  동탁과 왕 美人(3)
삼국지의 여인들/105부  동탁과 왕 美人(3)
  • 박철효 독도사랑회 사무총장
  • 승인 2018.10.22 0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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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450회]  

자식을 지키기 위한 왕 미인의 도박
백성들은 나라의 혼란속에서 흉년과 천재지변과 과도한 세금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뿐아니라 궁전 중축에 동원되면서 피골이 상접한 몰골들이었다. 

관리는 뇌물로 모든 일을 해결하니 썩을대로 썩었고, 이에 뜻있는 자는 토지를 버리고 유랑민이 되었다. 또는 도적이 되거나 황건적에 들어가 조정 타도를 위한 반란군을 결성하였다. 부패한 조정이었지만 그럴수록 나라를 염려하는 이들도 각지에서 늘어났다.

원소(袁紹)와 조조(曹操)도 정의감과 우국의 뜻을 품고 낙양에 왔으나 부패한 조정을 보며 그 원흉이 십상시와 환관들임을 알게 되었다. 정치권력을 장악한 십상시·환관들 대(對) 병권을 장악한 하진 오누이의 대립은 더욱 격해졌다. 

십상시는 하진을 제압코자 동 태후를 선동하였다. 동 태후의 조카인 동중(董重)을 장군으로 삼고 군대를 내려 궁전을 지키게 했다. 동 태후 자신도 궁전에 나가 정무를 보았다. 

하 태후는 권력욕을 내비치는 동 태후가 다시 진류왕 유협을 들고 나올까 두려웠다. 이에 자주 연회를 열어 동 태후와 왕 미인을 초대해 의중을 살폈다. “여자가 나라 일에 개입하면 흉사가 흔하다는 옛말이 있지 않습니까? 조정의 일은 대신과 원로에게 맡기는것이 순리라고 봅니다!”

하 태후의 입에 발린 말에 동 태후는 “태후야말로 오빠 하진의 권한을 믿고 자기 아들을 제로 삼으니 이는 선제의 유언을 무시하는게 아니고 무엇이오! 보시오! 선제는 협을 제로 삼았어요!" 

삼국지 하태후 이미지
삼국지 하태후 이미지

"우리는 지금 선제의 은혜를 저버린 꼴이 되었소! 돼지 잡던 일족이 어찌하여 나라를 좌지우지 하게 되었는지 통탄스러울 뿐이오!” 하고 치를 떨며 쏘아붙였다. 왕 미인은 두 사람의 살벌한 설전을 들으며 살아도 살아있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

하 태후와 동 태후 사이에 설전이 있은 그날 밤, 
하 태후와 하진은 군대의 중진들을 불러 모았다. 바로, 병권을 쥐고 있는 동중 장군의 관을 포위하고 장군 지위를 반환하라고 윽박질렀다. 

동중은 형세를 되 돌릴수 없다고 보고 자살하고 말았다. 하진은 이어서 동 태후도 잡아 가두었다. 위험을 느낀 장양 등 십상시는 급히 금은보화를 모아 하진의 친척 중 고위직에 있는 자에게 건네고 보호를 요청했다. 

우유부단한 하진은 친척의 말만 듣고 십상시를 계속 중용하였다. 그런 와중에도 하진은 몰래 자객을 보내 동 태후를 암살하였다.

동 태후라는 큰 배경을 잃어버린 왕 미인은 마지막 수단에 호소했다. 동 태후와 동중의 먼 친척뻘인 서량의 태수 동탁(董卓)에게 구원을 청하기로 한 것이다. 왕 미인은 아들 유협의 이름으로 피가 밴 밀서를 써서 동탁에게로 보냈다.

"선제께서 본인의 황위 계승권을 인정하고 나라의 후사를 맡겼으나 하진 장군과 하 태후가 범용한 형 유변을 황위에 앉히려고 허위문서를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바로 잡으려고 한 동 태후와 장군 동중도 살해되었습니다! 

나는 진류왕으로 봉해져서 지금 목숨이 위험합니다! 정치를 맡은 십상시들은 자신들의 보신에만 열중하며 나쁜 짓을 일삼고 있습니다!  역적 하 일가를 물리치고 조정을 바로잡아 환관을 배제하고 선제의 뜻을 이어 나가기 위해서는 동탁 장군에게 의지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군을 이끌고 가능한 한 빨리 낙양에 들어오기 바랍니다!"

원래 야심을 품고 있던 동탁은 밀서를 받자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적 십상시를 친다는 표문을 들고 병사들을 이끌고 급히 낙양으로 들어왔다.

환관들의 죽음과 유협의 황제 등극
동탁이 대군을 이끌고 온다는 보고를 받은 환관 들은 크게 당황했다. ‘하진이 우리를 죽이려는게 틀림없다!’ 그렇게 생각한 장양은 하 태후의 이름 으로 하진을 불러들여 죽이기로 결심했다. 

원소와 조조는 하진에게 “이는 십상시의 올가미 이니 가시면 안 된다”고 만류했다. 그러나 하진은 이를 무시했다. 원소와 조조는 할수 없이 병사 500을 거느리고 하진을 뒤따랐다. 그러나 관리가 하진 장군 외에는 들여보내지 말라는 명이라며, 하진이 들어가자마자 궁궐문을 닫아버렸다. 

둘은 문 밖에서 대책없이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장양이 “하진이 선제의 뜻을 무시하고 동 태후를 죽였다!”고 외치며, 홀로 들어선 하진을 그 자리에서 죽여 버렸다. 

조조와 원소는 하진이 돌아오지 않자 큰소리로 장군을 불렀다. 그러자 성안에서 누가 하진의 머리를 던졌다. 분노한 원소는 “환관이 하진을 죽였다!”고 외치며 궁 안으로 쳐들어가 십상시를 모조리 도륙하였다.

왕 미인은 이 혼란속에서 재빨리 유협을 데리고 비밀통로를 통해 낙양성을 빠져나가 숲속에 숨었다. 이튿날 아침 둘이서 성 밖을 서성거리다 ‘董’(동)이라는 문자가 새겨진 깃발이 휘날리는 곳에서 무장한 군대를 만났다. 왕 미인은 동탁의 군대임을 알아보고 대장으로 보이는 자에게 말을 걸었다. “대장 이름이 무엇이오?”

동탁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눈이 멍했으나 오만한 태도로 답하였다. “서량의 태수 동탁이오!” “우리는 진류왕 유협과 그 어미요. 잘 오셨습니다!” 이 말을 듣고 동탁은 말에서 내려 엎드려 절하였다.

“진류왕의 밀서를받고 이 동탁이 몸을 바치기 위해 불철주야 달려왔습니다. 이제 안심하십시오! 제가 한을 풀어드리지요!” “태산처럼 듬직한 장군을 보니 마음이 든든하구려! 자 그만 일어나세요!”

동탁은 죽은 동 태후가 아꼈다는 유협을 살펴보며 과연 용모가 수려하고 총명함이 얼굴에 씌어 있으니 천자의 자리에 오를 만하다고 바로 단정 하였다. 그리고 선제가 가장 사랑했다는 왕 미인의, 어떤 사내라도 녹일 만한 미모와 탄력 있는 몸매를 보고는 두고 보기 아깝다고 생각하였다.

자식을 지키기 위한 왕미인과 미인을 보면 탐하고 마는 동탁의 만행이 이어집니다. 오늘도 뜻있고 의미있는 하루가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내일은 동탁과 왕미인 4부로 이어집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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