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발연, "KBS는 <미디어포커스>를 전면 폐지하라" 성명서 발표

미디어발전국민연합 성명서

KBS <미디어포커스> 기자들이 프로그램 개명 및 시간대 변경에 대해 항의하며 출근길 및 점심 투쟁에 나섰다. KBS가 <미디어포커스>의 명칭을 <미디어비평>으로 개명한 뒤, 시간대를 옮긴다는 방침 때문이다. 이들은 “<미디어포커스>에 대해 한점 부끄러움이 없다”며, “명칭이 개정되려면 합리적인 의견수렴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디어발전국민연합은 이들의 <미디어포커스> 명칭 변경 반대 시위야말로 파렴치한 행태라 생각한다. 미발연 소속 한국인터넷미디어협회는 지난 7월 12일자 <미디어포커스>의 방영분 ‘조중동의 포털 길들이기’ 편에서 협회 사무국장의 멘트 앞뒤로 포털규제에 반대하는 인사들의 주장을 넣어, 6:1의 편향으로 포털을 옹호한 점에 대해 방통심위에서 제소했다. 그 결과 방통심의위는 공정성 관련 방송심의규정을 어겼다며 의견제시 처분을 내린 바 있다.

<미디어포커스>는 이에 당사자인 인터넷미디어협회 측에 단 한 차례의 해명도 하지 않았다. 인터넷미디어협회 사무국장이 엄연히 <미디어포커스>의 취재원이었음에도 말이다.

매체비평은 기존의 매체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전문성과 도덕성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KBS <미디어포커스>는 최소한의 전문성도 확보하지 못한, 수준 이하의 기자들이 전 영역의 기사를 마구잡이로 난도질해대는 조폭형 프로그램이었다. 실례로 인미협의 멘트를 왜곡한 <미디어포커스> 기자는 지난 두 달 사이, 포털, 경제, 역사에 걸쳐 타 매체의 전문영역의 기사를 실력도 없이 비난해댔다.

또한 <미디어포커스>는 우파언론단체의 입장은 단 한차례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고, 민언련, 언개련 등 親노무현 좌파단체들의 성명서나 베끼는 수준으로 프로그램을 제작해왔다. 이들은 좌파단체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만이 방송의 공공성을 지킨다는, 대학 운동권 1학년 수준의 방송인식을 갖고 있다. 더구나 이념에 관계없이 충실히 해명해야할 취재원에 대해서도, 자신들의 입맛에 맞지 않으면 멘트를 왜곡하고 해명을 요구하면 침묵으로 도망가는 비겁한 행태를 보여왔다.

본 연합은 <미디어포커스> 기자들의 주장대로, 명칭과 시간대 변경은 아무런 명분도 없다고 본다. 지금 <미디어포커스> 기자들의 행태를 보면 실력도 없고 방송 독립의 인식도 없고 기자의 기본윤리조차 없으면서도, 반성과 성찰조차 하지 못하는 저급한 수준이다. 이런 자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에서 프로그램 명칭 변경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KBS는 언론개혁의 주체가 아니라, 방대한 국민혈세 낭비와 편향된 시사프로그램 제작 등으로 개혁의 대상이다. 이런 KBS가 미디어 전반을 다루는 프로그램을 끝까지 고집하겠다는 것은 결국 그 권력으로 KBS의 개혁을 막아보겠다는 수구적 행태에 다름없다.

KBS는 더 이상 매체비평 프로그램에 미련을 두지 말고, 국민의 뜻을 받들어 당장 폐지하라. 그리고 남의 매체 비판할 시간에 전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는 KBS 자체에 대한 개혁에 전 사원이 나서라. 이러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미디어포커스> 기자는 물론, 모든 KBS 사원들이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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