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2.446회]    

초선이 낙양의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면서 관우를 그리워하고 있을 때 관우는 사수관의 밤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면서 초선을 처음 만났을 때를 회상하고 있었다.

‘초선! 보고 싶소! 나라가 어지러워 언제쯤 다시 그대를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구려!'

관우가 초선을 처음 만난 것은 관우가 유비의 서찰을 왕윤에게 전하려고 왕윤의 집을 찾아 갔을 때 였다. 때마침 왕윤이 집에 없어 왕윤의 양녀인 초선이 관우를 만났다. 

초선은 절세의 미녀였기 때문에 관우는 초선의 절세의 아름다움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관우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후에 의연하게 말했다.
"저는 관우라고 하는데, 사도님께 전해드릴 것이 있습니다! 지금 만나 뵐 수 있는지요?” 

초선은 낯선 사내를 대면하자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인 후에 말했다. "아버님께서는 지금 출타 중이십니다! 언제 돌아오실지 모르니 객실에서 기다려 주시면 제가 아버님께서 돌아오시는 데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관우는 초선의 하녀인 주희를 따라 객실로 가서 왕윤을 기다렸지만, 왕윤은 저녁 늦게서야 돌아 왔다. 왕윤은 유비의 서찰을 읽은 후에 관우에게 물었다. "내 양녀인 초선에게 들었는데, 관우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관우! 그대와 같은 장사는 사람들의 눈에 잘뜨니 동탁의 의심을 받을 수도 있을 걸세! 다음부터는 서찰을 가져오지 말고, 그대가 직접 유현덕의 뜻을 나에게 전해주게!”  "그렇게 하겠습니다!” 

왕윤은 관우와 술을 마시면서 밤 늦도록 동탁을 제거할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는데, 관우는 한 나라와 황제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을 뿐만 아니라 문과 무를 겸비하여 왕윤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다.

"관우! 그대와 같은 충의지사를 알게 되어 정말 기쁘네! 폐하에 대한 그대의 충성심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네!” "한나라의 백성으로 폐하께 충성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 폐하에 대한 저의 충성심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왕윤은 늦은 밤이 되자 관우에게 말했다. "관우! 오늘은 내 집에서 자고가게나. 동탁은 의심이 많아 밤 늦게 내 집을 오가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의심받을 지도 모를걸세!” "사도님의 뜻에 따르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관우는 왕윤의 집에 하루밤을 머무르게 되었는데, 선녀처럼 아름다운 초선의 모습이 아른거렸다. 왕윤과의 모의가 사전에 동탁에게 발각되면, 선녀처럼 아름다운 초선에게도 화가 미칠까 염려되었기 때문이다. 

관우는 초선이 몹시 걱정되어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면서 크게 탄식했다. ‘만에 하나라도 일이 잘못되면, 초선에게 화가 미칠까 걱정되는 구나!' 관우는 자신도 모르게 크게 한숨을 쉬었는 데, 이때 여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대장부가 무슨 연유로 그토록 탄식하고 한숨을 쉬는 것입니까?” 

초선이었다. 달빛에 비치는 초선의 모습은 하늘에서 하강한 선녀처럼 아름다워 순간 관우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초선은 관우의 시선이 느껴지자 부끄러운듯이 고개를 숙였다. 관우는 초선이 부끄러워 하자 고개를 돌린 후에 말했다.

"힘없는 백성들이 걱정되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구려!” 초선은 백성들을 걱정하는 관우의 말에 크게 감동하였다. "제가 충의지사를 몰라보아 송구합니다! 저는 잠이 오지않아 달을 구경하던 중에 공께서 한숨을 쉬는 모습을 보고 여인을 그리워하여 한숨을 쉰 것인줄 알고 무례한 질문을 하였으니 저의 무례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초선은 관우에게 사과한 후에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관우는 초선이 사라진 방향을 바라보면서 또 다시 한숨을 쉬었다. ‘일이 잘되어야 초선이 다치지 않을 터인데!...'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바라보면서 초선을 처음 만났던 추억을 회상하던 관우는 초선이 예전에 자신에게 준 손수건을 꺼내었다. ‘초선! 내 반드시 동탁을 죽이고, 그대를 구해 내겠소!'

사진출처 : CCTV 삼국지 영화 캡처
사진출처 : CCTV 삼국지 영화 캡처

손견이 승전보를 울리자 관동군(반동탁 연합군)의 거기장군 원소는 제후들에게 서찰을 보내 총공격을 명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후들은 여포를 두려워하여 사수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진을 치고 있어 반동탁 연합군의 대군이 사수관에 당도하려면 시간이 필요했다.

손견군의 사기는 하늘을 찔러 손견군은 제후들이 도착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사수관으로 진격 했다. 동탁군은 사수관에 누벽을 높이 쌓아놓아 손견은 누벽에서 화살이 닿지 않는곳에다 진을 칠것을 명하였다.

손견군이 진을치고 있을때 갑자기 기병들이 누벽을 타고 쏟아져 나왔다. 손견군은 연승으로 사기가 하늘을 찔러 동탁군의 기습에도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고 용맹하게 싸웠다.

관우와 장비는 싸움이 시작하자마자 수십명의 동탁군을 베어 동탁군은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여포는 관우와 장비가 지친 후에 나설 생각으로 누벽에서 나오지 않고 지켜보고 있었지만, 관우와 장비의 활약으로 동탁군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자 수수방관 할 수 없어 적토마를 타고 나왔다.

내일은 '관우와 초선' 5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10월의 셋째주를 맞이하여 지혜롭고 힘차게 시작하는 월요일이 되시기를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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