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효의 세상이야기 [제 2.444회]    

반동탁 연합군의 선봉 손견이 화웅의 5만 대군을 격파하고 화웅의 목을 베자 동탁은 여포에게 수만 병력을 주어 손견을 공격하게 하였다. 

적토마를 탄 여포는 방천화극(청령극 또는 극도 라고도 하는 무기)을 휘둘러 순식간에 3명의 장수와 수십명의 병사들을 베었다. 여포가 용맹을 떨치자 동탁군은 사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반동탁 연합군은 사기가 땅에 떨어졌다.

여포는 의기양양하여 병사들에게 명령했다. "공격하라! 손견의 목을 베는 자에게는 큰 상을 줄 것이다!" 여포의 용맹에 병사들의 사기가 땅에 떨어지자 손견은 크게 탄식했다. "여포가 대단한 줄은 알았지만, 여포의 용맹이 저토록 대단할 줄을 꿈에도 몰랐구나. 이를 어찌 하면 좋을까?"

손견이 크게 탄식하고 있을 때 적토마를 탄 여포가 손견 앞에 나타났다. 손견은 창을 들고 용맹하게 여포와 싸웠지만, 여포의 방천화극을 당할 수 없었다. 손견의 부장 한명이 여포의 방천화극을 자신의 창으로 막으면서 손견에게 말했다.

사진출처 : CCTV 삼국지 영화 손견
사진출처 : CCTV 삼국지 영화 손견

"주군! 제가 여포를 막겠습니다. 주군께서는 어서 피하십시오!" 손견은 힘으로는 자신이 여포의 적수가 아님을 깨닫고 뒤로 물러나 호위 병사들을 불렀다. "여포의 목을 베는자에게 큰 상을주겠다!"

여포는 방천화극으로 손견의 부장을 벤 후에 손견에게 말했다. "손견! 이 애송아! 네가 정말 손자의 후손이라면 쥐새끼 처럼 도망치지 말고, 대장부 답게 싸우자!"

여포는 방천화극으로 손견을 호위하고 있는 병사들을 베었다. 손견의 호위 병사들은 사력을 다해 여포를 막았지만, 천하의 여포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여포가 방천화극으로 손견의 호위 병사들을 베고 있을 때 허리까지 내려올 정도로 수염이 긴 사내가 말을 타고 나타나 청룡언월도를 들고 여포를 향해 돌진했다.

"아버지를 죽이고 역적 동탁을 아버지로 맞은 여포야! 나의 청룡언월도를 받아라!" "하루 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더니, 네 놈이 그 꼴이구나!"

여포는 크게 노하여 수염이 긴 사내를 방천화극으로 찔렀지만, 수염이 긴 사내는 언월도를 휘둘러 방천화극을 막아냈다. 여포와 수염이 긴 사내는 백여합을 겨루었지만, 막상막하에 용호상박으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기세등등하던 여포는 뜻밖에 나타난 강적에 크게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여포는 그동안 많은 병사들을 베느라 힘을 많이 소진했기 때문에 수염이 긴 사내와 백여합을 겨루자 어깨에 힘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무명의 사내에게 등을 돌리고 달아날 수 없어 사력을 다하여 방천화극을 휘둘렀다. 

여포와 수염이 긴 사내가 치열하게 싸우고 있을 때 호랑이 수염을 한 사내가 말을 타고 여포에게 다가 오면서 큰 소리로 외쳤다. "아비를 죽이고 역적의 자식이 된 후레자식 여포야! 오늘이 네 제삿날인 줄 알거라!"

"네놈이 죽고싶어 환장을 한게냐?" 여포가 대노 하여 호랑이 수염을 한 사내를 향해 방천화극을 찔렀지만, 호랑이 수염을 한 사내는 날렵하게 창을 들어 여포의 방천화극을 막았다. 

'이 놈도 보통놈이 아니구나. 한꺼번에 두명의 강적이 나타났으니 할 수 없구나. 퇴각해야 되겠다.' 여포는 갑자기 적토마를 채찍으로 후려쳤다. 채찍에 맞은 적토마는 주인의 뜻에 따라 쏜살처럼 도망쳤다. 

여포가 도망치자 손견은 병사들에게 총공격을 명하였다. "적장 여포가 도망쳤다! 공격하라! 전군에게 총공격을 명한다!" 여포가 도망치자 손견의 병사들은 사기가 하늘을 찔렀지만, 동탁군은 사기가 땅에 떨어져 여포는 퇴각 명령을 내렸다. 손견은 여포가 이끄는 동탁군이 퇴각하자, 퇴각하는 동탁군을 추격하여 크게 이겼다.

여포는 패잔병들을 이끌고 낙양성으로 후퇴했는데, 손견은 무리하게 추격하지 않고 군대를 멈추었다. 손견은 승리의 주역인 수염이 긴 사내를 불러 공을 치하한 후에 물었다.

"그대의 용맹 덕분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소! 그대의 이름은 무엇이오?", "저는 유비 장군의 휘하에 있는 관우입니다."

내일은 '관우와 초선' 3부로 이어집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응원합니다.

사단법인)독도사랑회
사무총장/박철효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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