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산 올해 감소전환…해외 선제투자 실적방어 미래동력 ‘일거양득’

세아제강 미국 현지 생산법인 SSUSA 전경
세아제강 미국 현지 생산법인 SSUSA 전경

 

세아제강이 미국 현지 생산법인인 SSUSA에 증설 투자를 결정한 가운데 최근 3년간 선제적인 해외 투자에 대한 성과가 실제 수치로 드러나 주목된다.

국내 생산은 2014년 불황 이후 작년에 최대 실적을 거둔 이후 올해 감소로 전환됐다.

반면 해외 생산법인은 올해까지 대폭적인 증가를 기록, 이를 만회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를 잡았다.

선봉에는 이번 추가 투자를 결정한 세아스틸USA(SSUSA)와 베트남 세아스틸비나(SSVina)가 양축을 맡았다. 이 외에 이노텍스(Inox Tech) 역시 30%에 육박한 증가율을 기록했다.

세아제강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해외 생산법인 4곳은 총 11만1524톤을 생산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8154톤) 증가했다.

최근 증설 투자를 결정한 SSUSA는 일등공신이었다. 같은 기간 생산은 2만2342톤으로 651.5%(1만9369톤) 급증했다. 2020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한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현지 생산은 총 25만 톤(현재 15만 톤)으로 획기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S비나는 SSUSA에 앞서 세아제강의 선제적 투자로 평가받는다. 올 상반기 해외 법인 중 가장 많은 8만2246톤을 생산, 전년 동기 대비 2.4%(1961톤) 증가했다. 베트남에서도 2공장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인프라 투자 등 경제성장 전망이 밝은 만큼 발 빠른 투자가 전개됐다. 2공장은 작년 7월 부지매입과 착공이 시작됐다. 내년 상반기 내 완공되면 현지 생산능력은 23만 톤에서 30만 톤으로 대폭 증가한다.

세아제강의 해외 투자가 선제적인 전략 수립과 결정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국내 업황이 하향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국내 4개 공장의 생산은 55만3551톤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4.2%(8만8173톤) 감소했다. 2017년 연간으로는 126.7만 톤이 생산됐다. 2015년과 2016년 98.6만 톤, 101.6만 톤으로 성장세를 이어오다 올 상반기 감소로 전환된 것이다.

해외 현지 투자는 이 같은 대내외 환경 변화에 맞춘 실적유지와 동시에 미래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법인의 연간 생산량은 2015년 18.1만 톤에 불과했던 것이 2016년 18.3만 톤, 2017년 24.2만 톤으로 계속 늘어났다. 미국 및 베트남 현지 투자가 완료되면 또 다른 퀀텀점프가 기대되고 있다.

세아제강은 SSUSA 증설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번 튜빙라인 증설을 통해 무역확장법 232조, 반덤핑(AD) 등 갈수록 심화되는 통상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유정용강관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미국 현지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전문통신 스틸프라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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