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은 5일 오전 남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은 5일 오전 남북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으로 향했다.

[조은뉴스 김종남 기자] 문재인 대통령 대북 특사단이 5일 오전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현안을 논의하고 같은 날 밤 9시40분즘 서울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특사단에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과 윤건영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포함됐다.

특사단은 공항에서 방북 성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청와대로 이동해서 문 대통령에게 방북 성과를 보고했다.

정의용 실장은 평양 방문 하루 전날인 4일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가지고 9월 중 평양에서 열리기로 남북 간에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의제 등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며 "금년 중 종전 선언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사단은 예정에 없던 만찬에 참석하는 등 12시간 가까이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는 만찬에 김정은 위원장이 참석했는지, 방북 목적이었던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의 확정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6일 방북 결과를 공식 브리핑할 예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특사단 방북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4일 밤 9시부터 50분 동안 전화통화를 하고 대북 특사 파견에 대해 논의했다.

남북 정상회담 개최 준비 및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달성하는 방안 등을 협의하기 위해 대북 특사단을 파견할 계획임을 상세히 설명했다.

두 정상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진행 중인 북·미 비핵화 협상 및 다가오는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관계 진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또 한·미 양국이 각급 수준에서 긴밀한 협의와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사단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하고 그 결과를 자신에게 알려달라”고 말했다.

또 “9월 남북 정상회담이 남북 관계 개선은 물론, 지난 6.12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사항 이행과 향후 대화 등을 위해서도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UN 총회를 계기로 직접 만나서 한반도 문제 관련 향후 전략과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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