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김순이 기자]  국가대표 선수 선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야구 대표팀이 한 수 아래의 중국을 크게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쉽게 올 길을 멀리 돌아온, 미련이 남는 결승전에 오른 것 같다는 야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1회 첫 공격부터 중국 선수들의 어설픈 수비 실수가 이어지며 어부지리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SBS방송 영상화면 캡처
SBS방송 영상화면 캡처

4회에는 이번 대회 13타수 무안타에 허덕이던 손아섭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1루 주자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경기 내내  리드는 지켰지만 답답한 경기 흐름이 이어지던 5회,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쳤던 박병호가 해결사답게 시원한 3점 홈런으로 점수 차를 5점까지 벌였다.

이후에도 황재균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2타점 2루타 등을 묶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7회에도 손아섭의 적시타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더 보태며 중국을 멀찍이 따돌렸다.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오지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콜드게임으로 마무리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타자들이 10점을 뽑아내는 동안, 마운드에서는 이번 대회 처음으로 등판한 임기영이 7회 원 아웃까지 1점만 내주고 호투했다.

결국, 한 수 아래의 중국을 크게 이긴 야구 대표팀은 슈퍼 라운드 2연승으로 결승전에 진출해 현재  은메달을 확보했다.

손아섭 야구 대표팀 외야수는  부진하다 보니 부담감도 컸는데 오늘을 계기로 해서 내일 결승전에서는 오늘 같은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환  야구 대표팀 외야수는 저희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분명히 있을 거로 생각하고 야구팬들에게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계속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 선수 선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야구 대표팀은 힘겨운 여정 끝에 결승에 진출했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 채 팬들의 큰 박수는 받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먼 길을 돌아 결국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된 야구 대표팀은 이곳 엘로라 붕 카르노 야구장에서 아시안게임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선동열 국가대표 감독은 마지막 결승전을 앞두고 국내 야구팬들과 국민들에게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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