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 수사시작되자 돌연 사직서 제출

 

[조은뉴스=조순익 기자]    지난해 12월, 살인미수ㆍ협박ㆍ마약류 관리 위반등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광주광역시 북구 삼각동 소재 H정신수련원 사건. 이 H정신수련원의 분원인 순천H수련원에서도 현직 경찰관이 여성 회원을 성폭행 했다는 고소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H수련원 김모 여성(45) 회원이 순천경찰서 소속 박모(44) 경장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 조사과정에서 박모경장은 혐의 내용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모 경장은 경찰의 조사가 시작된 지난해말 일신상의 사유(집안사정)로 사직서를 낸 상태다.

고소인 김모여성 회원은 "지난해 1월 말쯤, 박 경장이 순천의 H수련원에서 준 음료(향정신성의약품)을 마시고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모 여성의 고소 내용에 의하면 광주 H수련원 순천분원에서  발생한 범죄 사실과 작년에 발생한 광주 H 수련원 사건이 매우 유사한 범죄행태를 띄고 있어 조직적인 연관성이 있는지 의혹을 사고 있다. 또한 경찰관이 연루되었다는 점에서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는 성폭행을 당했다는 고소 내용에만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밝히고 "최근 문제가 됐던 수련원의 엽기행각과도 연관이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광주H수련원의 엽기적 행각이 드러나면서 제기됐던 사건 실체에 대한 의혹은 물론 현재 2심 재판 중인 수련원 단체 회원들 사이에 발생한 또 다른 살해기도 사건을 둘러싼 자작극 논란 등이 뒤엉키면서 궁금증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박모 경장의 사직서 제출은 의혹을 살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정신수련원 생활을 하는 원생들은 사회적인 약자다. 이들을 보호하고 지켜야할 경찰이 박모경장으로 인해 전체 경찰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투명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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