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서울)=온라인뉴스팀]  2010년은 60년 만에 돌아오는 경인년으로 올해 태어나는 백호랑이띠 아기들의 사주가 좋다고 알려지면서, 2000년 즈믄동이, 2007년 황금돼지들을 능가하는 백호띠 출산 붐이 또 한번 기대된다고 한다.

백호띠 아기 출산을 위해 임신계획을 서두르는 예비엄마들이 있는가 하면 결혼날짜를 앞당기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저출산 극복이 국가적 과제가 된 시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올해 건강한 백호띠 아기를 출산하고 싶은 부부에게는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정호진 이사(산부인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정호진 이사는 건강한 자녀를 가지려면 미리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하는 계획임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리 임신계획을 세운 임신부는 임신이 확인되지 않은 임신 초기에도 기형 유발물질에 노출될 가능성이 절반 가량 낮다는 통계도 있다.

정호진 이사는 자녀를 가지기로 계획했다면 우선 산부인과 산전 검진을 통해 풍진, 간염 등 바이러스 질환, 임신 중 겪기 쉬운 빈혈 여부, 초음파 검사를 통한 자궁과 골반 등의 질환 여부도 확인하도록 권했다.

35세 이상의 고령 임신부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은 없는지 미리 검사를 받아 이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 임신 3개월 전부터 엽산을 미리 복용해, 태아의 신경관 결손 등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부부가 평생 갖는 자녀 수가 한두 명에 그치는 만큼, 건강한 아기를 갖기 위한 예비아빠의 노력도 중요하다. 새로운 정자가 형성돼 성숙하고 수정력을 가지는 데는 약 3개월이 필요하다.

따라서 임신을 계획했다면 남성도 수태가 이루어지기 100일 전부터 금주,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 등을 챙기고, 엽산·비타민 C·E와 아연·셀레늄 등의 섭취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계획임신은 부부가 상의해 원하는 시기에 자녀를 갖고 출산하기 위한 것이므로 ‘장기적인 피임계획의 수립’이 수반되어야 한다.

정호진 이사에 따르면 부부의 피임방법은 자녀 출산 여부, 자신의 건강이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지 등을 따져보아야 하며, 그 선택에 따라 편리함은 물론, 부부의 삶의 질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한다.

정호진 이사는 콘돔, 피임기구 삽입, 피임약 등 여러 가지 피임방법 중에서 한국여성들의 피임약 선호도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유독 낮은데, 먹는 피임약이 실제로는 생리전 불쾌장애,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등 자궁 난소 질환의 개선, 철분 결핍성 빈혈 예방 등 여성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도 갖고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근에 나온 피임약 중에는 기존 피임약의 단점을 개선해 체중 조절 및 여드름 개선 등의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도 있다고 한다. 정호진 이사는 건강한 아이의 출산을 위해 부부에게 적합한 피임방법의 선택이 어렵다면, 가까운 산부인과에 방문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권했다.

임신부터 출산까지는 열 달 가까이 소요되므로, 2011년 구정 전 백호띠 아기의 출산을 위해서는 예비엄마 뿐아니라 예비아빠도 지금부터 건강한 몸 만들기에 돌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정호진이사(산부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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