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지난 9일 치러진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0.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쌍용차는 2010년 이후 9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세웠다.

쌍용차 노사는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금협상을 벌였으며 14차 협상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해 표결에 부쳤다. 그 결과 참여 조합원 3천265명 중 1천636명이 찬성해 50.1%의 찬성으로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 따라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일시금 1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미 확정된 신제품개발을 위해 향후 3년간 집중적으로 투자가 진행될 예정인 만큼 이번 임금동결은 주주와 금융권을 비롯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에게 쌍용차의 정상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노사는 시장 경쟁력과 고용안정 확보를 위한 노사의 책임과 노력을 규정하는 미래 발전전망 특별협약서를 체결키로 했다.

특별 협약서에는 신차 및 상품성 개선 프로젝트, 신기술 개발, 해외시장 다변화 추진, 협약서 이행점검을 위한 경영발전위원회 개최에 이르기까지 실질적인 계획과 방안들이 담겨 있다.

아울러 올해 4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주간 연속 2교대제(8+9)를 9월 17일부터 개편(8+8)하기로 하고 생산능력 제고를 위한 세부 제반 사항은 근무형태변경 추진위원회에서 협의키로 했다.

임원들은 직원들의 고통 분담과 위기극복 노력에 동참하고자 올 8월부터 임금 10%를 반납하기로 자율 결의했다.

쌍용차는 9년 연속 무분규로 임단협 협상을 마무리함에 따라 글로벌 판매물량 증대와 신차개발 및 회사 중장기 발전전략 실현에 집중해 나갈 수 있게 됐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노동조합의 대승적인 합의로 9년 연속 무분규 협상 타결의 전통을 이을 수 있었다”며 “노사가 현재 어려움을 공유하고 결단을 내린 만큼 회사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노사가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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