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세상 모든 아이들을 위한 학교

[(부산)조은뉴스=김건희·이유찬 인턴기자] 부산시 남구 문현동에는 작은 학교가 있다. 학생 수가 80여 명 정도 되는 이 곳은 아시아공동체 학교. 올해로 개교 약 12년째가 됐다. 다문화 70%, 비 다문화 30% 비율의 다국적 다문화 학교이며 부산교육청 지정 ‘위탁형 대안학교’로 일반 교육과정과 같이 12년 학제 운영하며, 학력 또한 인정이 된다.

부산조은뉴스 대학생기자단은 개교부터 함께한 이성옥 주임과 먼저 이야기를 나눴다. 이 날 아시아공동체 학교는 ‘부채 만들기’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 주임은 행사에 대해 아시아공동체학교는 매주 ‘문화주간’이라고 하여, 모국의 역사, 경제, 문화 등 다양한 주제를 조사 및 발표하는 교육과정이 있다고 한다.

‘부채 만들기’는 그런 교육과정의 활동이라 그녀는 덧붙였다.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결과를 발표하고, 직접 운영에 참여하기에 이런 다양한 활동들은 학생들의 역량 강화 및 앞으로 살아갈 나라(예를 들어 한국)에 잘 적응 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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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주간은 크게 영어권, 비 영어권, 중국 문화권으로 나뉘며 필리핀, 파키스탄,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들의 문화 주간을 거쳐 갔다. 한국은 오히려 소수 국가의 문화권이다. 이 날은 일본 문화 주간 이었다. 부채 만들기 활동 말고도, 비즈 공예, 소품 제작 등 다양한 활동이 있다. 또한 이 주임은 학교의 시스템과, 교육이념에 대해 “아시아공동체학교는 외국어 강화 교육, 학생들이 잘 할 수 있는 교육, 특성화교육으로 세계문화수업 강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 밖에도 1인 1악기 실기 교육도 있어, 담당 음악 선생님만 6명이 넘고 재능기부 차원에서도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이성옥 주임은 교원 수요와 학교 운영에 대해 “부산시에서 일부 운영비를 지원 받고, 후원금도 받고 있을 정도로 재정 환경은 열악하나, 교육자로서 도전정신과 소명의식을 갖고 근무를 한다”고 답했다. 만일 이러한 형태의 근무지를 희망하거나, 교육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지 질문하니 “절대 쉬운 일이 아니며, 열정만 가지고 하는 직업이 아니다”라고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아이들끼리 서로 규칙을 정해서 학교 생활을 하고 진심을 다하는 모습에 교육자로써 보람을 느낀다는 이성옥 주임은 마지막으로 가치를 배워나가는 자세,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동심, 마음과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의 능력, 이런 능력들은 “우리” 아이들이 다른 학교 학생들에 비해 “우월하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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