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가 이르면 10월부터 평균 3~4%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정비요금 인상이 주요 원인이다.

5일 보험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최근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 인상 폭과 인상 시기에 대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여러 변수가 겹치면서 전반적으로 자동차 보험료 인상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자동차 정비수가 협상이 이달 중 윤곽이 나오는 가운데 손해율이 갈수록 나빠지는 상황"이라고 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도 "일부 대형 손보사가 9월 또는 10월에 보험료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인상 요인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20%로 예상되는 정비요금 상승이 가장 직접적 인상 요인이다. 이 때문에 연간 보험금 지급이 3천억원 늘고 보험료에 2.9%의 인상 압박을 가한다.

최저임금이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서 일용임금도 4.3% 올랐다. 아울러 올해 7월부터 상급·종합병원 2,3인실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자동차 보험으로 청구되는 병원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불필요한 보험료 지급을 줄이는 등 보험료 인상 폭을 낮출 수 있는 방안도 찾고 있다""시장 경쟁이 여전히 치열해 보험료 상승 여부나 상승 폭이 보험사별 제각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2016년 말 이후 약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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