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 뉴스팀]  폭설과 영하의 날씨 탓에 온 나라가 빙판길로 뒤덮여 있다. 이럴 땐 낙상사고의 위험이 높아지는데, 특히 뼈와 관절이 약한 노인들의 경우 순간의 사고가 큰 화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가족부의 2008노인실태보고서를 보면 만60세 이상 노인 가운데 지난 1년간 낙상 경험이 있는 노인은 14.9%이며 이들의 평균 낙상횟수는 2.1회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낙상 횟수가 증가하며, 66%의 노인들이 낙상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관절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한방에서는 노화를 몸속의 진액(津液)이 말라가는 과정으로 보는데, 관절에 진액이 부족해지면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심해지고, 충격을 흡수하기 어려워진다.

나이가 듦에 따라 관절이 뻑뻑해지고 하체의 근육도 감소하면서 잘 넘어지고, 그에 따른 치료 또한 어려워지므로 노인층 낙상사고는 더욱 주의와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고 설명한다.

뼈와 뼈가 맞닿는 부위에 존재하는 관절은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해주는 장치로, 뼈에 비해서는 견고함이 떨어지나 몸의 무게까지 지탱하며 움직이기 때문에 다치기는 쉬운 부위이다.

흔히 관절염이라고 하면 노화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지만 사실 유전적 요인, 비만, 잘못된 산후조리, 영양의 불균형 등 다양한 원인으로 비롯되며 요즘처럼 빙판길 낙상사고가 빈번한 시기에는 순간적인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요즘 같은 날씨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만일 외출을 해야 한다면 가족의 도움을 받아 함께 이동하거나 지팡이, 계단의 난간 등을 의지하여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

신발은 굽이 낮고 바닥에 미끄럼방지 처리가 되어있는 신발을 이용하고, 손은 주머니에서 빼 최대한 균형을 잡으며 보폭을 줄여 걷는다. 빙판이 두껍게 형성된 곳은 물론 계단이나 건물의 출입구 등에 형성된 살얼음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만일 사고가 난 경우, 넘어지면서 손을 짚는 경우가 많은데 손목관절이나 팔꿈치, 어깨관절의 부상여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엉덩이를 찧어 고관절에 부상을 입은 경우는 장기투병으로 이어져 폐렴, 욕창 등의 합병증을 비롯해 여러 가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서둘러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을 다쳐 연골이 손상될 경우 무릎이 펴지지 않거나 구부러지지 않는 증상이 생기거나, 염증이 악화되어 퇴행성관절염이 급격하게 진행 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통해 관절과 관절 주변 조직을 강화하면 이러한 부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이 아프면 움직이는 걸 기피하게 되지만, 사용하지 않는 관절은 더욱 약해지고 다시 통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춥다고 마냥 몸을 움츠리며 운동을 멀리하다 보면 몸의 신진대사 능력이 떨어지고 면역력이 감소되어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실내자전거 타기, 수영 등이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운동 전후 스트레칭을 실시하면 관절의 운동범위를 늘려주고 근육 내 피로물질 배출을 돕게 되므로 효과가 더 좋다.

노인의 낙상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손상을 입었을 경우 회복기간이 길고, 경우에 따라 완치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고 이후 근력이 떨어지고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면 남은 노년기의 행복한 삶까지 위협받게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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