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오바마 당선, 한나라당에 불리 하지 않아”

전여옥 의원이 오바마의 미국 대통령 당선은 ‘아메리칸 드림’의 실현으로 “북한 인권에 눈감은 비겁한 한국 좌파들과 함께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는 오바마 당선을 ‘진보의 승리’로 받아들이고 있는 좌파진영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 같이 말하며, 오바마의 당선이 한나라당에 불리하거나 한미FTA에 특별히 불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미국이 ‘변화’를 선택했다는 것”이라며 “삶과 정책이 철저히 미국적 가치에 함몰돼 있는 사람이 오바마”임을 지적하고, 오바마가 좌파 인물이라는 일부의 시각에 대해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경원 교수의 ´우리에게 미국은 무엇인가?´라는 책을 소개하면서 ‘미국에서 사회주의가 성공할 수 없는 이유’ 다음 4가지 분석을 인용해 설명했다.

▲ 구성과 인종적 다양성이 노동계층이 한데 뭉쳐 계급으로 형성될 수가 없다. ▲ 미국인들은 유동성이 높은 사람들로, 이동이 많은 삶을 살기 때문에 뿌리깊은 대물림 증오보다는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의지가 더 강하다. ▲ 미국은 유럽처럼 봉건전통이 없었기에 계급의식이 형성되지 않았다. ▲ 산업화 과정에서 간헐적 불경기가 있었지만 결국 산업화를 통해 미국경제가 번영을 누렸다. 따라서 사회주의자들의 선동이 먹히질 않았다.

전 의원은 위의 4가지 이유 중에서 네 번째 진단에 특히 무게를 두고, “미국사회가 지닌 역동성, 산업의 역동성을 통해 일정한 재산, 기타 자산을 미국인이 갖게 됨으로서 사회주의나 좌파들이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덧붙여,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이 건재하기 때문에 좌파가 결코 뿌리를 내릴 수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미국이 오바마를 선택한 것은 ‘위대한 선택’이고 ‘아메리칸 드림의 선택’이라며 적극 환영하면서 “한국사회도 열린사회, 다문화 국가로 발돋움해야만 21세기의 번영을 기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오바마는 아메리칸 드림의 신봉자이고, 아메리칸 드림은 가족을 중시해 인권을 보다 더 높은 가치에 둔다”면서 “북한 핵이 자위수단이라고 어거지를 쓰는 한국의 사이비 좌파들과도 다르다”고 명확히 구분 짓고, “그는 철저히 반핵의 입장에서 북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차기 오바마 정권의 북핵 해법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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