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1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베이징올림픽의 영웅들. 이 중 가장 인기있는 이름은 누구일까?

한국전화번호부(대표 이택상)가 발간하는 전화번호부(브랜드명: 슈퍼페이지)를 통해 조사한 결과,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 동명이인이 가장 많은 이름은 남자는 박태환(수영 자유형 400m), 여자는 이효정(배드민턴 혼합복식)으로 각각 집계됐다. 또 가장 흔치 않은 이름은 사재혁(역도 남자 77kg급)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최초로 올림픽 수영에서 금메달을 안겨준 마린보이 박태환은 전화번호부상 동명이인이 422명인 것으로 나타나, 419명인 ‘살인 윙크’의 주인공 이용대(배드민턴 혼합복식)를 근소하게 앞섰다. 새로운 ‘한판승의 사나이’ 최민호(유도 남자 60kg급)가 381명의 동명이인을 보유, 그 뒤를 이었다.

여자의 경우 전화번호부에 439명의 동명이인이 등재된 배드민턴의 이효정 선수가 이 부문 최고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217명의 임수정(태권도 여자 57kg급)과 149명의 장미란(역도 여자 75kg 초과급)이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16년 만에 남자 역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사재혁은 1명, 대한민국에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안긴 진종오(사격 남자 50m 권총)가 8명으로 동명이 가장 적었다.

한편, 세계를 감동시킨 부상 투혼을 보여준 이배영(역도 남자 69kg급)은 71명이 같은 이름을 가지고 응원했으며, 갈비뼈 골절 투혼을 발휘하며 은메달을 획득한 왕기춘(유도 남자 73kg급)은 3명의 같은 이름이 존재했다. 또 귀화선수 당예서(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의 경우 전화번호부에 같은 이름이 단 한 명도 없어, 가장 ‘희소성 있는’ 이름으로 나타났다.

한국전화번호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자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서 성공한 기업인이나 정치인의 이름을 딴 작명이 유행이었다면, 최근에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이름을 인용하는 등 작명 트렌드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역대 최고 성적으로 큰 감동을 안겨 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스타와 같은 이름이 많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전화번호부는 국내 유일의 공식전화번호부 발행 업체로 KT, 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와의 협정을 통해 매년 전화번호부를 발행,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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