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이승연 기자]   한라산 ‘1100고지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지난 10월 초 환경부가 한라산 국립공원 지역과 생물권 보존지역 안에 있는 ‘1100고지 습지’(13㏊)를 람사르 습지로 등록해 줄 것을 요청, 지난 14일 제주도에서는 세번째, 우리나라에서는 열두번째로 람사르 습지로 등록됐다.

1100고지 습지는 투수성이 높은 한라산의 지질 특성을 고려할 때 매우 특이한 습지로, 담수량이 많지는 않으나 담수기간이 길어 야생동물에게 중요한 물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멸종위기 조류와 식물, 한라산 자생식물인 한라물부추 등 다양한 종류의 동식물이 살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2006년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물영아리 습지를 시작으로 지난 2008년에는 5•16도로변 한라산 국립공원 내 물장오리 습지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바 있다.

한편 람사르협회는 '물새 서식지로서 중요한 습지보호에 관한 협약'인 람사르 협약에 따라 독특한 생물지리학적 특정을 가진 곳이나 희귀동식물종의 서식지, 또는 물새 서식지로서의 중요성을 가진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람사르습지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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