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연구비 3조5346억원, 7.6%…증가논문 발표수 총 5만292편, 3.4% 감소

[조은뉴스=조대형 기자]   지난해 국내 4년제 대학의 연구비 총액은 전년보다 증가한 반면, 연구성과를 가늠하는 지표인 논문수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2008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38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는 3조5346억원(6만7738개 과제)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5500만 원으로 전년도와 같았다.

전체 연구비 가운데 정부 지원액이 2조8148억원으로 79.6%, 지방자치단체 지원액이 2077억원으로 5.9%를 각각 차지했고 나머지는 민간기업이나 교내 지원액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전체 연구개발비(R&D)에서 대학에 투입된 순수 대학 연구비는 2조 5071억 원으로 나타났다.

권역별·지역별 연구비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비수도권에 비해 수도권에 지원된 연구비, 과제의 규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가 1조9774억원(55.9%)으로 비수도권 지역(1조5572억원, 44.1%)보다 많았고,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수도권 7400만원, 비수도권 4200만원이고 과제당 연구비도 수도권 6300만원, 비수도권 4300만원으로 지역간 편차가 있었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이 1조4166억원으로 총액의 40.0%를 차지했고, 경기 4698억원(13.3%), 경북 2423억원(6.9%), 대전 2396억원(6.9%), 부산 2185억원(6.2%) 등의 순이었다.

8개 학문별로 보면 공학이 1조6285억원(46.1%)으로 절반 가까이를 나눠 가졌으며 이어 자연과학(6990억원, 19.8%), 의약학(5592억원, 15.8%), 사회과학(2644억원, 7.5%), 농수해양학(1773억원, 5.0%) 등으로 나타났다.

성별 연구비 지원 비율을 보면, 남자교수가 전체 연구비의 92.6%(3조2718억원)를 따낸 반면 여자교수의 연구비 수주액은 7.4%(2629억원)에 그쳤다.

대학별 연구비 총액은 서울대가 388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연세대 2160억원, 성균관대 1721억원, 한국과학기술원 1465억원, 고려대 1385억원 순이었다.

전임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포항공대 5억6700만원, 광주과학기술원 5억1000만원, 한국과학기술원 2억7900만원, 서울대 1억8600만원, 성균관대 1억550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대학 전임교수들의 학술 연구성과를 알 수 있는 논문 발표수는 총 5만292편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3277편, 연세대 1892편, 고려대 1801편, 성균관대 1485편, 한양대 1408편 등의 순이었다.

국내외 학술지에 실린 논문은 서울대 3277편, 연세대 1891편, 고려대 1801편, 성균관대 1485편, 한양대 1408편, 경희대 1401편, 부산대 1335건 순이었고, 이 중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서울대 2099편, 연세대 998편, 성균관대 858편, 고려대 834편, 한양대 605편, 부산대 435편 등이었다.

논문 외에 대학들이 지난해 국내외에서 특허를 출원한 건수(4180건)와 등록한 건수(2620건) 역시 전년(출원 6331건, 등록 3911건)보다 급감했다. 반면 기술이전 건수는 1,151건, 이전료는 177억원으로 전년(982건, 162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과부는 2008년 전국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보고서를 이달 중 발간해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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