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온라인뉴스팀]   서울시 서울동물원에서는 2010년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서울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는 호랑이 24마리를 1월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하고 풍성한 행사를 마련했다.

호랑이는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 중에서 유일하게 실제 동물이며, 예로부터 민화, 민담, 속담 속에서 등장해 왔고, 역사 속 기록에서도 우리나라를 호담지국(虎談之國)이라고까지 불렀을 정도로 호랑이가 많이 살아 우리 민족과 깊은 관계를 맺어 온 동물로, 2010년 경인년 호랑이해를 맞아 우리나라가 호랑이의 기백과 진취적인 기상으로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세계 속으로 도약하기를 바라며 이달의 자랑스런 동물로 선정했다.

한국호랑이…멸종수난에서 ‘국제호랑이족보’에 등록, 명성을 얻기까지

우리나라 남한에서 호랑이가 발견된 것은 1921년 경주 대덕산에서 수컷1마리와 1924년 전남에서 4마리, 강원도에서 2마리가 잡힌 것에 대한 기록이 마지막이고, 그 후의 공식적인 기록에서는 호랑이를 찾아 볼 수 없다. 이제 남한에서는 완전히 멸종된 것으로 짐작된다.

이후 서울동물원에 처음으로 시베리아호랑이가 들어 온 것은 지난 1986년 6월과 11월 당시 88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미네소타동물원에서 들어온 호돌이 호순이를 비롯한 5마리였다, 이는 미국한인회와 이희관박사의 끈질긴 노력과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의 남다른 동물사랑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이들은 번식도 순조로워 지금까지 그 자손들이 서울동물원을 지키고 있다.

서울동물원에서는 지난 4월20일 88올림픽 당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호돌이(♂ 83년생) 호순이(♀83년생)에서부터 지난 2008년 6월 태어난 독도(♂), 영토(♀), 지킴(♀)까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 한국호랑이 52마리 모두가 국제적으로 정통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호랑이의 근친예방을 위해 독일라이프찌히 동물원에서 통합관리되고 있는 국제호랑이 혈통족보에 국내 동물원 중에서는 유일하게 서울동물원에서 보유하고 있거나 과거 서울동물원을 거쳐 간 호랑이들만이 혈통을 인정받는 쾌거를 올리게 된 것이다.

국제혈통등록을 하지 못한 호랑이는 국제적으로 이동이 불가능하다. 이는 국제 혈통족보에 혈통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호랑이는 출생근거를 찾을 수 없고 번식을 하더라도 혈통등록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백수의 왕 한국호랑이 우리 민족의 상징동물로 여겨져

호랑이는 아시아 최고의 맹수로 고양이과 동물 중에서 가장 큰 동물이며, 그 중에서도 시베리아호랑이는 다른 아종에 비해 몸무게가 300㎏까지 나가는 가장 큰 대형 동물이다.

시베리아호랑이는 한국호랑이, 백두산호랑이, 만주호랑이, 아무르호랑이라고 달리 부르기도 하지만 국경없이 서로 교류하기 때문에 학술적으로는 시베리아호랑이라 부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호랑이를 예로부터 산신이니 산군 또는 백수의 왕이라 하며 최대의 존칭으로 숭앙해 왔으며, 그에 걸맞게 호랑이는 번개같은 도약력과 강력한 앞발로 먹이를 덮쳐 사냥을 한다. 그러나 항상 사냥에 성공하는 것이 아니어서 열에 아홉은 실패하고 말기 때문에 호랑이가 모든 동물을 잡아 먹지 않아 자연은 균형을 이뤄 살아 갈 수 있다.

호랑이는 아무르와 우수리지역의 산림지역에 분포하며, 여름에는 해발 1200m에 살고 겨울에는 더 낮은 위도에서 산다.

평균수명은 최대 26년 정도이며 1월 하순과 2월에 집중하여 교미하고 평균 104~106일의 임신기간을 거쳐 2~3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서울시 서울동물원에서는 오는 28일부터 서울동물원 맹수사에서 한국호랑이에 대한 전시와 함께 새해맞이 특별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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