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모든 여론조사에서 3~13%P 우위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오바마는 현재까지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에 앞서고 있어 큰 이변이 없는 한 미국 232년 역사상 첫 흑인 대통령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1일 현재(현지시간)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바마는 매케인을 3~13%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사력을 다하고 있는 매케인은 지난 주 후반부터 펜실베이니아와 플로리다, 오하이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초경합주들을 돌며 부동층을 집중 공략하고 백인유권자의 투표율을 높이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역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특히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는 51%의 지지를 얻어 43%에 그친 매케인을 8%포인트 차로 앞섰다.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8%포인트까지 벌어지기는 처음이다.

이밖에 라스무센 조사에서는 오바마 51%, 매케인 47%로 4%포인트 차로, CBS 여론조사에서는 54% 대 41%로 13%포인트, ABC/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는 53% 대 44%로 9%포인트로 각각 오바마가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이터-조그비 공동여론조사에서도 오바마와 매케인의 지지율은 50% 대 43%로 7%포인트의 격차를 보여,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오바마는 대선 승패를 가르는 기준인 선거인단 확보 수에서도 이미 당선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어섰다는 것. CNN방송은 1일 현재 오바마가 291명, 매케인이 160명의 대의원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했으며,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311명 대 132명으로 오바마가 크게 앞설 것으로 예상했다.

오바마는 선거의 승패를 좌우할 오하이오와 플로리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에서 모두 3~5%포인트 안팎의 리드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브랜들리 효과 발생시...매케인 대역전극 최대파란이 될 듯!

모든 여론조사에서 오바마가 앞서고 있지만 오바마 진영을 괴롭게 하고 있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브랜들리 효과다. 한마디로 여론조사에서는 오바마를 찍는다고 해놓고 막상 투표장에 가서는 매케인을 찍을 수 있다는 것.

이번 사례가 있기 때문에 오바마 진영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현재 30여개 주에서 실시 중인 조기투표에서 20%포인트 이상 지지율로 오바마가 앞서고 있기 때문에 다소 안정을 찾은 모습이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조기투표에는 전체 유권자의 24%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오바마 지지율이 59%로 매케인 지지율 40%를 20%포인트 가까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기투표는 월요일인 3일까지 실시돼 그때까지 14% 정도가 더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기투표율은 30%를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만약 오바마가 백인인 매케인을 따돌리고 대통령이 된다면 그 이유는 미국의 이례적인 대공황과 더불어 경제위기에 대한 두려움. 또 이라크 전쟁 등 부시 정권에 대한 피로감과 미국의 국제적 위상회복과 변화에 대한 열망 때문이라는 것.

이런 여러 가지 정황 가운데도 매케인 바라고 있는 ‘브랜들리 효과’가 막판 투표장에서 일어났다면 미 대선 사상 최대의 파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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