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이일연 기자]   부산시는 과밀하게 설치된 옥외공고물의 수량을 축소하고 건축물과 조화된 아름다운 간판문화를 조성해 나가기 위하여 올해 처음으로 ‘모범간판 건물 인증제’를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모범간판 건물 인증제’란 옥외 광고물의 설치방식을 개별 광고물 단위에서 전체 건축물 단위로 변경함으로써 건축물 입면에 대비하여 과밀하게 설치된 광고물을 정비하고 건축물과 조화된 아름다운 간판문화로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것.

부산시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공모결과 구·군에서 추천한 모범간판 건물 75점에 대한 예비심사를 통해 36개 모범간판 건물을 선정하고, 지난 11월 27일(금)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9명)의 심도 있는 심사를 거쳐 최종 5개 작품을 선정했다.

심사기준으로 조형성, 독창성, 실용성, 조화성을 고려하였으며 특히, 다른 건물의 모범이 되어야 하므로 현장 확인을 통하여 선정 건물에 대한 위법간판 설치 여부 등을 철저히 조사했다.

올해 처음으로 모범간판 건물로 선정된 5개 건물에 대하여 부산시는 인증서 수여 및 광고물 허가 수수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시 홈페이지와 자치구 · 군 홈페이지에 게재하여 간판과 건물을 널리 홍보하게 된다.

이번에 선정된 건물로는 절제되고 최소화된 간판 크기, 위치, 개수 및 색채로 간판보다 건물을 돋보이게 하여 품격 있는 가로경관 조성이 돋보이는 광복동 BEAN POLE, 개별 브랜드로 구성된 다층 매장인 광복동 LG FASHION 건물은 각각 다른 디자인의 브랜드 간판에 색채, 크기, 위치 등 공통점을 부여함으로써 전체적인 조화와 통일성을 유지하였으며, 초량동 아모레퍼시픽 건물은 이름만을 외벽의 상부와 저층부 입구부분에 심플하게 부착하여 차분하고 정리된 도시경관을 조성했다.

또한 우동 이경헌은 복합 메디컬 건물로 간판의 크기, 디자인, 색채, 위치를 건물 외벽 모서리와 1층 처마 부분에 간판을 정리, 설치함으로써 간판이 건물의 디자인을 돋보이게 할 뿐만 아니라 건물의 디자인 포인트로 작용하였고, 공장 건물임에도 건물에 끼워져 있는 단단한 매스를 이용하여 입면 디자인 요소와 어울리는 세련된 디자인의 간판을 설치한 기장군 콩스버그 마리타임 등 5개소가 선정됐다.

부산시는 올해 모범간판 건물 인증에 따른 간판정비를 통하여 아름다운 도시미관을 조성하고 건물주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간판문화 개선과 인식변화에 큰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건물의 용도, 규모 및 야간경관 등도 포함하여 선정하고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우수한 작품이 더욱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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