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대형 기자]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에서 제작진과 조직폭력배 사이에 다툼이 있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행 소동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K씨와 '아이리스' 제작진 관계자들을 이른 시일 내 불러 `조폭동원설' 등에 대한 사실 관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두는 사건이어서 광역수사대가 직접 사건을 수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이리스' 촬영장의 폭력 사태가 공동폭행, 집단폭행에 해당하는지를 가리는 데 수사의 초점을 두면서 조직폭력배가 개입했다는 루머도 진위를 확인할 계획이다.

애초 경찰은 14일 새벽 1시께 112로 '아이리스' 촬영 현장인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집합상가 앞에서 연예인 K씨가 소동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으나 이미 해결됐다는 제작진의 말을 듣고 사건을 종결 처리했다.

그러나 제작진의 한 관계자는 "연예인 K씨가 제작진 한 사람과 전화로 심하게 다툰 뒤 14일 오전 0시께 촬영장에 나타나 난동을 부리다가 현장에 있던 제작진의 지인들에게 얻어맞자 조직폭력배를 데리고 와 보복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K씨는 '아이리스' 제작진이 이병헌씨를 고소한 이씨의 전 여자친구 권모씨 배후에 자신이 있다는 소문을 냈다며 촬영장에서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촬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고 다친 사람이나 조직폭력배는 보이지 않았다"고 보고했으나, 제작진 관계자는 출동한 경찰이 '별일 아니다'라는 말만 듣고 현장을 제대로 둘러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파서 관계자는 "촬영장인 집합상가가 워낙 규모가 커서 모든 곳을 살펴볼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신고한 제작진 쪽에서 작은 실랑이만 있었고 무난하게 화해했다'고 하니 현장에서 철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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