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뉴스=조수현기자]   <비상>을 본 관객들이 이구동성으로 뽑은 명대사들을 공개한다. 호스트가 된 두 남자, 김범과 배수빈의 서로 다른 사랑방식으로 기대를 모은 이 영화에서 단연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김범의 감동적인 대사들이었다.

첫 번째 대사는 김범이 자신만의 상처로 세상을 향한 문을 꽁꽁 닫아버린 극 중 ‘수경’ (김별 분)의 면회를 가서 어떻게 그녀에게 첫눈에 반했는지를 진심 어린 눈으로 이야기하는 상황에서 나온다.

영화의 색깔이라고도 할 수 있는 푸른 빛은 다름아닌 감독이 생각하는 사랑의 색깔. 어떤 고난에도 굴하지 않고, 그 빛을 지켜나가는 사랑은 바로 푸른 빛깔의 멍과 같다.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호스트가 되면서도, 또 그 여자가 자신을 못 알아보게 되었어도 끝까지 사랑을 포기하지 않는 영화 속 사랑은 극 중 ‘시범’ (김범 분)의 대사처럼 시퍼런 멍이다.

두 번째 대사 역시 김범의 애절한 마음이 담긴 것. 익숙지 않은 호스트라는 세계에 입문하여 각종 수난을 당하는 극 중 ‘시범’을 연기한 김범은 손님들을 화나게 해서 길거리에서 속옷만 입은 채 무릎을 꿇기도 하고, 술 세례를 맞기도 한다.

전설의 호스트인 ‘호수’ (배수빈 분)가 무슨 짓을 해서라도 잡으라고 말한 거물 중의 거물인 ‘성주’ (김혜진 분)의 마음에 들기 위해 군말 없이 그녀의 술 세례를 다 받아내는 김범은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남은 술을 모두 자신의 머리에 붓고 라이터를 그녀에게 건네는 극약처방을 한다.

모든 것이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었던 김범은 그녀에게 이 대사를 건네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는 데에 성공! 호스트 계의 일인자로 ‘날개’를 달기 시작한다.

서로 다른 두 남자의 사랑방식을 보여주는 영화 <비상>. 모든 것을 사랑에 걸고 달려가는 순수한 남자 김범을 말리는 배수빈은 사실 과거, 사랑에 온몸을 바치고 허무함만을 경험했던 남자로 극 중 등장한다.

그렇기에 그는 예전의 자신과 똑 닮은 김범이 같은 좌절과 상처를 경험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두 남자를 멘토와 멘티의 관계로 엮어준 이 공통분모인 순도 100% 사랑은 영화 <비상>에서 김범이 맡은 캐릭터 ‘시범’의 가장 큰 특징! 그의 사랑이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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