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 교육과정 특성화로 학력 향상

 

[조은뉴스=김대기 기자]   동백고에 대한 관심은 비단 학생들뿐만이 아니다. 동백고의 교육과정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전국의 중·고등학교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문턱이 닳도록 찾아오고 있는 실정.

심지어 지난 2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 이주호 차관이 방문해 학교 운영과정을 참관하고 갔을 정도로 2009년 교육계 동백고 신드롬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N+2 수준별 이동수업을 중점으로 자기리더십 교육, 월요논술 수행평가, 무학년 특별보충, 방과 후 거점학교, 수학특성화학교, 동백스포츠클럽, 동백 봉사벨트, 동백야독, 아자!아자! 등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어느 것 하나 소홀하지 않기 위해 최상의 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동백고. 자고로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은, 적어도 동백고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수준별 수업 업그레이드로 성적 쑥쑥 올라

요즘 동백고는 그야말로 눈 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2009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에 지정되었고, 올해 8월에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전교과 교과교실제를 실시하는 A형 코아스쿨 ‘교육과정 혁신학교’에 선정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개교한지 고작 3년이 채 안 된 신설학교인 동백고가 이러한 중책을 맡기엔 다소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법도 한데, 오히려 김유성 교장은 “변화와 도전은 기회”라며 지금껏 늘 그래왔듯이 학생을 위한 진실한 마음으로 이번 교육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췄다.

이에 동백고는 N+2 수준별 이동수업과 무학년 특별보충, 수학특성화 학교 이 3가지를 중점사업으로 삼고,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동백고만의 자랑인 수준별 이동수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여 N+2 수준별 이동수업 방식을 개설했다.

학생 개개인 수준에 맞는 맞춤식 수업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주요 교과목인 국어와 영어, 수학의 학력 향상을 목표로 학급당 수준별 학습 교재를 발간하고, 우수한 수준별 강사 7명을 채용하는 등 교육의 질을 계속 높이고 있다.

또한 동백고는 타 과목에 비해 유난히 학생들 간의 높은 학력 수준 차이를 보이는 수학과목의 학력 향상과 동시에 수학 학습 흥미 유발을 위해 ‘수학특성화학교’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그에 맞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어렵고 딱딱한 방식으로 학생에게 다가가기보다는 수학 과목과 관련된 재량활동이나 특별활동을 운영하고, 수학 관련 행사를 개최해 학생들에게 쉽고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다. 실제 이러한 학교의 노력은 동백고 학생들의 수학성적을 월등히 높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동백고는 하위권 학생들의 기초학력 신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상위권 학생들에게만 초점을 맞추던 기존 교육방식을 탈피해, 영어와 수학 과목 등에서 하위권 성적을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학년 특별 보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 간의 학력 격차 없는 학교 만들기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방과 후 매일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의 강사비는 학교 측에서 전액 지원해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해주고 있다. 여기에 특별히 김 교장이 학생들에게 꿈과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한 가지 더한 프로그램이 있다. 전국 고교 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동백고에서 최초로 시행된 ‘학교장의 전교생과의 대화’가 바로 그것이다. 1,050명이나 되는 학생들을 일일이 만나 학생의 목소리에 최대한 귀를 기울이고 있는 김 교장은 이미 용인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유명인사다.

이처럼 고유의 명품 교육을 바탕으로, 지역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명문 공립고교로 거듭나고 있는 동백고가 사교육의 높고 거친 파도를 넘어 튼실하고 기품 있는 공교육의 상징으로 비상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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