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과 취업을 100% 달성하는 모두가 행복한 맞춤학교

[조은뉴스=임시후 기자]   “4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천안시 외곽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상 시골학교라는 이미지와 통학 조건의 어려움 등으로 악순환이 계속 되는 등 학교 분위기가 침체되고 있었다”는 성환고등학교(http://shhs.hs.kr/이하 성환고) 심의경 교장.

하지만 현재 성환고는 교장 초빙·공모제 도입, 특성화 학과, 맞춤형 통합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선순환의 에너지가 충만한 학교로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고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성환고의 변화와 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도 ‘명문 성환고 내가 만든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현실화하기 위해 교육공동체가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다.

‘비전 2010’ 명문 성환고 내가 만든다
일반계와 전문계의 학과를 구분하지 않고 학생을 모집하는 통합형 특성화고등학교인 성환고는 1년간 공통과정을 이수하고 적성·능력·흥미에 따라 2학년 진급시 학과를 선택하며 3학년 진급시 학과 간 이동을 일부 허용해 진로 선택에 매우 유리한 학교다.

이런 성환고가 지난해부터 ‘명문 성환고 내가 만든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변화와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사실 성환고 학생들은 중학교 졸업 시 내신 석차 백분율이 80% 이하인 학생들로서 도시의 고교생들보다 학력이 떨어지고 성취동기도 상대적으로 낮다. 때문에 자기 주도적인 학습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2006학년도부터 통합형 고등학교로 전환되면서 성환고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서서히 지역 내 우수학생들이 입학하기 시작했고 학교에서도 이들을 위한 ‘소나무반’을 편성·운영해 한국교원대, 공주교대 등에 진학하는 실적을 올리게 되어 학생 뿐 아니라 학부모들에게도 좋은 호응을 얻게 되었다.

성환고는 일찍이 ‘비전 2010’을 세워 차근차근 단계별로 학교의 변화를 꾀해 왔다. 2008년에는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특성화 학과를 집중 육성해 지역 명문고교로 성장하고, 2009년에는 학력수준 제고, 진로지도 강화를 통해 충남 제일의 특성화고가 되겠다는 비전을 세워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왔다. 그리고 2010년에는 ‘명문 성환고’로 정착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특성화고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특성화 학과 ‘보건간호과’, ‘관광경영과’ 인기
하지만 이에 앞서 2005년, 성환고는 1964년 개교 이래 최고의 업적을 쌓았다. 나날이 침체의 늪에 빠지고 있는 학교를 되살리기 위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학교공동체가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2005년 8월22일 충남 유일의 ‘보건간호과’와 ‘관광경영과’의 신설을 승인받았다.

두 학과는 2006년부터 운영해 2008학년도에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특히 보건간호과는 전국에서 6번째, 공립 고등학교로는 최초로 설립된 학과로 3학년 재학 중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해 졸업과 동시에 병원급 의료기관, 보건소, 의무실, 요양시설, 응급구조사, 치과 위생사, 모자보건요원, 소방 공무원, 복지관, 어린이집 등으로 100% 취업이 가능한 유망학과다. 대학진학을 원할 경우에는 간호과, 치위생과, 직업치료과, 환경위생과, 방사선과, 임상병리과 등에 특별전형으로 진학 가능하다. 2008학년도 동일계 전형에서 공주대, 건양대, 선문대, 초당대 간호학과 등 22명이 합격했다.

또 다른 특성화 학과인 관광경영과는 항공사, 여행사, 호텔, 리조트 등으로 취업할 수 있어 요즘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학과다. 학생들이 선호할 뿐만 아니라 호텔 종사원과 관광회사에 취업이 잘되며 진학도 잘 되는 관광경영과는 호텔 업무를 실습할 수 있는 관광서비스 실습실과 관광 예약 및 발권 업무 등을 실습하는 관광정보 실습실을 완벽하게 구축해 졸업만 하면 즉시 호텔리어 또는 관광 관련 종사자로서 일하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

또한 지배인자격증, 관광통역안내원, 컨벤션기획사, 호텔종사원, 국내여행안내원 등의 자격증을 취득하여 졸업 후에는 항공사, 여행사, 호텔, 리조트, 한국주재 외국 관광청, 컨벤션 관련업, 이벤트 기획업, 프리랜서 외국여행안내원, 관광통역안내원 일을 할 수 있다.

관광경영과도 보건간호과처럼 대학 진학이 가능하다. 2008학년도 동일계 전형에서 관광경영과는 30명이 합격했다.

일반계열과 전문계열 모두 약진하는 윈윈 전략
성환고는 외형 뿐 아니라 물리적, 정서적, 심리적 환경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특성화 학과는 전문대 이상의 시설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학생들의 정서적 환경을 위해 화장실을 현대화하고 쉼터를 만드는 등 학교 숲 가꾸기 사업도 완성했다. 급식실, 다목적 강당, 도서실, 영어 전용실, 미술실 등도 정비해 학습에 부족함이 없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한 성환고는 자라나는 청소년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전문상담교사를 배치해 놓고 있다.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정 상담망 구축 정책 연구학교를 운영해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만족도를 높이는 등 생활지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성환고는 ‘학교사회복지사 활용 연구학교’, ‘사회복지사 활용’ 자율시범학교,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 학교’ 등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적용으로 타 학교 학생들에 비해 학교생활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하고 있다. 2009학년도부터 지정된 ‘특색 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는 “진학과 취업을 100% 달성하는 모두가 행복한 맞춤학교”라는 주제로 공부맞춤, 적성맞춤, 마음맞춤의 운영과제를 가지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는 2011학년도부터 시작되는 기숙형고교 사업과도 연계, 운영될 예정이어서 또 한 번 변화된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숙형고교 선정에 앞서 성환고는 지난 7월20일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현재 성환고는 도농 복합도시의 농어촌 소재 학교로서 결손 가정이 많고 농업인 자녀와 주변 공장 지역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이 많이 개별적인 학습지도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오로지 공교육에만 의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런 환경에서도 대학 진학률은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기숙형고교가 운영되면 학생들이 자신의 특성에 맞게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성환고는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자율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 지난해 다시 재지정 되어 교육과정 운영 및 신입생 모집 등에 자율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데 이로써 성환고는 교육과정 운영상 획일화된 틀에서 벗어나 교과목의 이수단위를 조절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과서도 자체 개발해 학교장 승인 하에 사용할 수 있게 되어 학생이 원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신입생 모집도 자유로워졌다. 전국단위 모집이 가능하며 모집 시기 및 전형 방법도 자체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지만 현실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심 교장. 앞으로도 일반계열과 전문계열이 모두 약진하는 윈윈 전략을 통해 ‘명문 성환고’로의 입지를 굳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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