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허리띠 졸라매다 못해 부러질 지경인데..."

의원실 정책 지원 역량을 강화할 목적으로 국회의원 보좌관을 늘리는 법 개정안이 마련됐다는 소식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이 “경제도 어려운데 한심한 짓”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30일 ‘국회의원 수당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해 “원내대표단과 야당의 반응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8급 보좌관을 한 명 더 추가해 현재 6명인 보좌진 규모를 7명으로 늘리고, 4급 21호봉인 직급을 3급 20호봉으로 한 단계 높여 선임 보좌관을 둘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연봉은 6천 4백여만 원에서 6천 7백여만 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경제불황 탓에 국민들의 직간접 세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공기업과 공무원들이 임금동결 등 고통분담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마당에 국회보좌진을 늘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의원 측은 “의원들의 정책 역량을 높이고 행정부를 효과적으로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보좌관들의 처우 개선이라는 단순한 측면만 봐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경제가 어려워 국민은 허리가 부러질 지경인데, 철없는 사람들 하는 짓들이 한심하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아이디 ‘lwi100’를 쓰는 네티즌은 “보좌관 없어서 일 못하면 능력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피곤해서 못하겠으면 그만 두면 된다”고 꼬집으면서 “숫자 많다고 일 잘하는 것은 아니다. 보좌관이나 많이 대동하고 다니면서 거드름 피우려고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5353hs’인 네티즌은 “당리당략만을 위해서나 애를 쓰지 국민을 위해서 애써본 적이 있나? 저희들의 일이니까 염치도 없이 국회의원들은 모두 찬성할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어려운 국민들에게서 세금을 거두어 저희들 뱃속만 채워 보자는 것이다. 국회에서 사용되는 예산은 국민투표로 결정하게 법을 고쳐봐라. 아마도 그런 것을 못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네티즌 ‘doory7045’는 “열심히 일하겠다면 말리지 않겠다”면서 “당해년도 실적에 대비해서 그렇게 하자. 국회 참석 일수 및 지역 현안처리 등의 종합점수를 매겨 열심히 한 의원만 해주고 팅가팅가한 의원은 보좌관 더 줄이자”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시장경제체제의 국회의원도 경쟁력에 의해 살아남아야지. 세금 낭비되는 것 더는 못 보겠다”며 소감을 덧붙였다./독립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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