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레수도원에서는 날마다 오전 11시와 저녁 7시에 기도 모임이 열립니다. 30분 정도 걸리는 짧은 모임입니다. 지금은 마태복음을 차례로 읽으며 공부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은 예수님의 제자 중의 한 사람이었던 마태가 기록한 책입니다. 마태는 예수님을 처음 만났을 때에 세리(稅吏)였습니다.지금은 세무 공무원이라면 알아주는 좋은 직업이지만 그 당시에 세리는 매국노에 해당하는 지탄 받는 자리였습니다. 그렇게 된 연유인즉 유대 나라를 점령하여 다스리던 로마 제국이 세금을 가두어 들일 적에 자신들이 직접 거두지를 아니
내가 성경의 인물들 중에서 좋아하는 인물이 둘이 있습니다. 사무엘과 야곱입니다. 야곱이 요즘 살았더라면 아마 재벌이 되었을 인물입니다. 그는 열정이 있었고 집념이 대단하였고 경륜에 책략이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일생을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야곱으로 살던 때와 이스라엘로 살던 때입니다.야곱은 20 안팎의 나이에 형 에서에게 주어진 장자상속권(長子相續權)을 가로채기 위하여 눈먼 아버지 이삭을 속여 장자축복권을 가로채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형의 분노를 피하여 외가댁이 있는 하란으로 피하였습니다.야곱의 농간으로 장자상속권이
지도자는 태어나는 것인가? 아니면 길러지는 것인가?에 대한 논쟁은 오랜 역사가 있습니다. 이에 대한 나의 견해는 뒤로 미루기로 하고 오늘 글에서는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5 가지 덕목(德目)을 쓰고져 합니다.1)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모름지기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자신이 이끄는 공동체 전체가 함께 바라보고 나아갈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그 목표를 비전이라 합니다. 지도자는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합니다.2) 설득력지도자는 자신의 정신, 신념, 계획을 상대에게 설득할 수 있는 설득력이 있어야 합니다.3) 열정(P
지난주부터 두레마을에서는 채소 심기에 열심입니다. 두레마을이 있는 동두천 쇠목골은 돌 천지입니다. 밭을 개간할 때 먼저 하는 일이 돌을 추려내는 일입니다. 돌을 들어내고 두엄을 펴고는 갈아줍니다. 그리고 이랑을 만들어 채소를 심습니다. 두레마을 채소 농사는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습니다.우리가 농사짓는 모습을 보고는 전문 농사꾼들이 제초제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어떻게 농사를 짓느냐고 묻습니다. 그렇게 농사를 지으면 적자가 되어 농촌 생활이 유지가 안 된다고 걱정해 줍니다. 그러나 우리 생각은 단순합니다. 힘들어도 잡초는 김매기를
나는 중학교 시절에 학교 공부에는 취미가 없고 소설 읽기, 영화관 출입에 열심이었습니다. 허구한 날 공부는 태만히 하고 소설책이나 읽고 영화관이라면 학교 가다가도 좋은 존 웨인이나 게리 쿠퍼가 주연으로 나오는 서부 영화가 나오면 가방을 든 채로 발길을 영화관으로 돌리곤 하였습니다.그런 나를 외삼촌들이 보고는 한심한 생각이 들었던지 어머니께 내 흉을 보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는 길에 방 밖에서 들으니 내 이야기를 하는 소리가 들려 가만히 선 채로 이야기 내용을 들었습니다."누님, 홍이는 인간이 안 되겠어요. 맨
어머니날이 다가오니 어머니가 더욱 그립습니다. 어머니날에 어머니 살아계시던 때에 남기신 기억들을 더듬으며 새삼스레 어머니를 생각합니다.남양만 간척지에서 개척선교를 하던 때였습니다. 가난에 찌들어진 농민들의 수입을 높여 주기 위하여 소 단지, 양돈 단지 등을 시작하였다가 실패하여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빚쟁이들이 빚을 받을 가망이 없어지자 나에게로 몰려들었습니다. 김진홍 목사가 대표이니 대표된 책임으로 빚을 갚으라는 요구였습니다.아들 목사가 빚쟁이들로부터 고통당하는 모습을 곁에서 보시던 어머니는 금식기도를 시작하셨습니다. 1월 달 추
어머니의 지극정성으로 밀어 주시는 도움으로 열심히 공부하여 대학 입학을 위한 시험을 치르는 날이 왔습니다. 요즘으로 말하자면 수능시험에 해당합니다. 그때는 법학과, 철학과, 공과대학 식으로 전공별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1961년 11월에 시험이 있었습니다. 시험 치르는 아침이었습니다. 내게 배정된 장소는 경북고등학교였습니다.경북고등학교로 출발하면서 어머니께 도시락을 달라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어머니께서 도시락이 없다 하였습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 어머니께 항의하는 투로 말했습니다."어머니 다른 날도 아니고 대학 가는 학력시험
나는 고등학교 2학년 즈음에 학교 다니기가 지겨워졌습니다. 칫솔 하나와 헬만 헷세 시집 한 권을 들고는 무전여행 길에 올랐습니다. 삼랑진, 진해, 통영을 거쳐 여수, 순천 등지를 떠돌았습니다.1년 반이 지난 어느 날 정신이 들어 그만 다니고 집으로 가서 공부하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수 오동도에서 동백나무 아래서 다짐을 하고는 집으로 귀환하였습니다.어머니께 큰 절을 올리고는 이제 마음잡고 공부하겠노라 여쭈었더니 어머니께서는 흡족해 하셨습니다. 나는 오래 공부를 안했으니 참고서를 사서 기초 실력을 닦겠노라며 참고서 살 돈을 부탁드렸습
밤새워 바느질 하시다 잠 오는 때면 어머니는 꼭 나를 깨우셨습니다."홍아, 찬송 한 곡 불러라. 애미 잠 온다."그러실 때면 나는 잠결에 일어나 눈을 비비며 어머니께 여쭈었습니다. "어머니, 무슨 찬송 부를까요?"그러면 어머니께서는 "늘 부르던 찬송 있잖니 내 주를 가까이 불러라" 하셨습니다. 찬송가 338장인 "네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로 시작되는 이 찬송은 어머니의 애창곡이었습니다. 나는 졸음을 깨우며 1절에서 4절까지 불렀습니다. 그러면 어머니께서 "시원하다. 이제 자그라." 이르셨습니다.그렇게
오늘 따라 유난히 어머니가 보고 싶습니다. 그립습니다. 곁에 계시면 어머니 품에 기대어 잠들고 싶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8년 전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살아계실 때에 좀 더 따듯하게 모시지 못한 걸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지금 내 나이 80에도 어머니가 그리울 줄은 짐작도 못하였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무언가 한쪽 가슴에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전합니다.아버지께서 내가 6살 되던 때에 일본 동경에서 돌아가셨기에 어머니께서는 우리 4 남매 기르시느라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남긴 유산이라곤 재봉틀 한 대 뿐이었습니다.
교육에는 훈련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훈련에는 3 가지 훈련이 중심입니다.1) 영성훈련2) 체력훈련3) 생활훈련영성훈련과 체력훈련에 대하여는 다음 기회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생활훈련에 대한 생각을 쓰고져 합니다. 생활훈련은 평소 생활에서 소소한 일들에 대한 주의 깊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두레국제학교가 지금은 중국폐렴으로 인하여 가정에 머물면서 유튜브로 교육 받고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등교하여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됩니다.기숙사 생활의 장점이 있습니다. 기숙사 사감과 교사들과 신앙 지도하는 목회자들이 합심하여 학생 개개인들에 대한 생
"이르시되 너희가 너희 하나님 나 여호와의 말을 들어 순종하고 내가 보기에 의를 행하며 내 계명에 귀를 기울이며 내 모든 규례를 지키면 내가 애굽 사람에게 내린 모든 질병 중 하나도 너희에게 내리지 아니하리니 나는 너희를 치료하는 여호와임이라(I am the Lord, who heals you)" (출애굽기 15장 26절)오늘도 두레마을에서는 봉사자들 15명이 공동체를 이루어 아카시아 묘목 심기와 채소밭 가꾸기에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공동체 노동은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노동 자체가 치유의 힘이 있습니다. 그래서 노동 치유란 치유
오늘 두레마을에서는 두레가족들과 봉사자들이 힘을 합하여 아카시아 나무 심기를 하였습니다.우리가 산에 아카시아를 심으니까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카시아는 재질이 좋지 않아 산을 버리게 하는 나무인데 왜 심느냐고 나무랍니다. 이런 생각은 아카시아에 대하여 실례되는 말입니다. 아카시아는 좋은 점이 많은 나무입니다.특히 아카시아 꽃에서 나오는 아카시아 꿀은 세계적으로 명품(名品)이 될 수 있는 꿀입니다.다른 꽃에서 나오는 꿀은 당뇨환자들이 먹으면 해롭습니다. 그러나 유독 아카시아 꽃에서 나오는 꿀만큼은 당뇨환자들에게 유익합니다. 아
두레마을에서는 어제 오늘 이틀간 감자 심기를 마쳤습니다. 내일, 모레, 글피에는 묘목 심기를 하게 됩니다. 이번 감자 심기에는 두레묵상 가족들이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어제는 32명의 회원들이 와서 도와주었고 오늘은 12명이 와서 도와주었습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2500주의 묘목 심기에도 두레가족들이 도와주기를 바랍니다.나도 어제 오늘 이틀간 봉사자들과 함께 열심히 노동에 참여하였더니 나른하면서도 기분이 좋습니다. 나는 노동을 좋아합니다. 틈나는 대로 농장으로 나가 노동하기를 즐겨합니다. 내가 노동을 즐겨함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
북녘의 포악한 권력자 김정은이 살았는지 죽었는지에 대하여 연일 뉴스가 나온다.내 느낌으로는 그가 죽었는지 살았는지에 대하여 모두가 지나치게 관심 가진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내 생각은 그가 살았어도 죽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인 상태일 것이라 생각한다.왜 그런 생각을 하는가? 3 가지 점에서이다.첫째는 36살 나이에 130kg가 넘는 체중이라면 살았어도 이미 죽은 목숨이다. 그가 나의 키보다 2cm 정도 더 크다. 그런데 내가 지금 65kg이다. 그런데 그는 130kg가 넘는다니 죽을 수밖에 없는 체중이다.둘째는 절제를 못하고 폭음
독일 사람들은 한 사람이 일 년간 먹는 감자의 양이 100kg를 넘습니다. 미국인들은 70kg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인들은 고작 13kg입니다. 우리는 흰쌀밥, 흰 밀가루에 너무 치중하여 먹습니다. 한국인들의 식탁이 바꾸어져야 합니다. 채소와 감자, 토마토, 과일을 좀 더 먹어야 합니다.감자의 원산지는 남미입니다. 스페인 개척자들이 남미를 방문하였다가 원주민 인디언들이 감자를 먹는 것을 보고 유럽으로 감자를 가져갔습니다. 우리 한국인들이 감자 먹기를 강조하여 감자 소비량이 늘어나게 되면 국민건강을 개선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입
두레마을에서는 이번 주간은 하루하루가 몹시 바쁩니다. 월요일에는 밭이랑 만들고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감자를 심습니다. 일반 감자가 아닙니다. 강원도 감자 연구소에서 개발한 신품종 약용 감자입니다. 평생 감자를 연구한 박사 연구원들이 연구 개발한 신품종 씨감자를 200kg 보내왔기에 이번 주에 심게 됩니다.두레 가족들 중에 시간이 허락되시는 분들은 이번 주에 두레마을로 오셔서 도와주시기를 간청합니다. 화요일과 수요일의 감자 심기와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에는 나무 심기 합니다. 노동 봉사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날마다 9시에 일을 시작
나의 서재에는 희망의 원리(Das Prinzip Hoffnung)란 책이 꽂혀 있습니다. 독일 출신으로 미국으로 이주하여 활약한 에른스트 블로흐(Ernst Bloch, 1885~1977)가 쓴 5권으로 된 책입니다. 에른스트 블로흐를 희망의 철학자라 부릅니다. 그는 독일에서는 파시즘에 저항하느라 고난의 세월을 보냈고 미국으로 이주한 후에는 극심한 가난을 겪으며 희망의 철학을 발전시켰습니다.그의 희망의 철학에는 5 가지 핵심이 담겨져 있습니다.1) 인간은 빵을 먹고 사는 것이 아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희망을 먹고 산다.2) 희
천하람 변호사는 35세 나이의 변호사로 대구 출신입니다. 그가 이번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 후보로 전남 순천지역구에 출마하였습니다. 역시 변호사인 그의 아내와 운동원 4인 합하여 6명이 열심히 발로 뛰었습니다. 결과는 물론 낙선이었습니다. 그래도 부부는 낙심치 않았습니다. 아예 순천에 눌러 앉아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계속 정치를 하겠다 합니다.천하람 후보가 이번에 얻은 표는 4058표로 전체 유권자의 3%였습니다. 선거운동 기간 중에는 그가 건넨 명함을 받은 어느 유권자는 "대구 코로나 퍼뜨리려 순천으로 왔단가?" 하며
지금 우리나라에서 국민들에게 가장 먼저 있어야 할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노인들에게도 젊은이들에게도 모두들에게 꼭 필요한 것의 첫째가 무엇이겠습니까?물론 경제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경제 이전에 먼저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우리나라가 13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불명예스러운 1등이 있습니다. 자살률 1위입니다.세계 2위와는 격차가 너무나 벌어지는 1위입니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114명입니다. 그런데 2위는 10만 명당 46명입니다. 너무나 차이가 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을 자살공화국으